윤석열,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권 행사
제2부속실 "국민 원하면 검토"…입장 전환
한동훈 "당 도울 일 있으면 착실히 돕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리스크 방지를 위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참석 후 대통령실의 특별감찰관 및 제2부속실 설치 검토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대통령실에서 전향적인 설명을 한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 “오늘 대통령실의 (거부권 행사는) 방탄 특검의 성격이 있는 대장동 특검 등을 다 스톱하겠다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격차 해소 문제를 논의하는 게 아니라, 십몇 년 전 이야기를 가지고 매일 누구누구를 불렀다고 덮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이야기한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문제는 또 다른 문제”라며 “(필요성을 검토하는데) 당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돕겠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에도 특검을 수용할 생각이 없는지 묻는 질의에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필요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몇 년 동안 수사했던 내용이고, (문제가) 드러난 것도 아니다. 권력 비리적인 성격도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