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스콧 매군 글,그림·이혜원 옮김/40쪽·1만4000원·국민서관(5세 이상)
노란색 꼬마 연필 ‘라이너스’는 머리 위에 ‘어니’라는 지우개를 달고 산다. 미술 도구 그림 대회를 앞두고 라이너스는 연습에 한창이다. 하지만 어니는 라이너스에게 비난의 말을 마구 쏟아내며 그림을 지워댄다. 불신에 찬 어니의 말과 행동에 라이너스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결국 라이너스는 그림 그리기를 포기한다. 울적해진 라이너스는 연필깎이라는 ‘동굴’ 속으로 숨는다. 그곳에서 만난 부스러기는 라이너스에게 ‘지우개는 지우게 놔둬. 넌 너만의 길을 찾으면 돼’라고 조언한다. 용기를 얻은 라이너스는 마음껏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대신 어니에게는 어니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한다. 자신이 그린 선을 조금씩 지워 달라고 한 것. 결국 힘을 합친 라이너스와 어니는 ‘대회 1등’을 차지한다. 라이너스와 어니의 이야기는 장점을 알아주고 맞춰가는 협동과 높은 자존감을 통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다양한 미술 도구를 활용한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