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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관광 50대 한국인, 강도 총 맞아 사망

입력 | 2024-01-06 01:40:00

부인과 ‘건비치’ 거닐다가 피습
현지 한인사회-관광객 우려 커져




미국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외교부는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전날 강도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괌 경찰을 인용해 4일 오후 8시경(현지 시간)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부인과 함께 건비치의 유명 디너쇼인 ‘타오타오타시’를 보고 돌아오던 중 괴한을 만났다. 괴한이 부인의 손가방을 빼앗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A 씨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지 경찰은 가해자를 추적 중이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현지 공관(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을 통해 병원에 영사를 파견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기 피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괌은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은 29만9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괌 한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관광업계가 침체되면서 괌 내 치안이 나빠진 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홍순 괌 한인회장은 “총격 사건 이후 한인회 차원에서 경찰 등에 건의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반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