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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26명 완전체로 아시안컵 축구 최종점검

입력 | 2024-01-06 01:40:00

클린스만號, 오후 10시 이라크전
손흥민-황희찬-이강인 모두 합류
물오른 공격력 이어갈지 관심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들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왼쪽)을 만나 반가워하는 모습. 벤투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랍에미리트 사령탑으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이라크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990년 이후 참가한 7차례의 아시안컵에서 4번이나 중동 팀에 패해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직전 아시안컵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도 카타르에 0-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했는데 1, 2차전 상대가 모두 중동 팀이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1차전,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 이라크를 택한 이유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 포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23위인 한국이 63위 이라크에 많이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8승 12무 2패로 앞서 있다. 이라크에서는 A매치 18골을 기록 중인 모하나드 알리(알쇼르타)와 17골의 아이멘 후세인(알꾸와알자위야) 등이 경계 대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하면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와 국내 리그 선수를 합친 26명이 완전체가 됐다.

손흥민(사진 앞)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술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은 6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뒤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건 1956년과 1960년 대회 두 차례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19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좋았다.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럽파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라 있다. 황희찬은 EPL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10골)을 넣었다. 이강인도 4일 ‘트로페 데 샹피옹(챔피언스 트로피)’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 수비 라인의 중심인 김민재는 5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23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에도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