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과 달라…콧물 색 등으로 구분 가능 "만성되기 전 급성 치료 골든타임 중요"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면 감기의 대표적 증상인 ‘코막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6일 대웅제약의 소통 채널 ‘대웅제약 뉴스룸’에 따르면 감기라고 하기엔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고 증상도 3~4주 오래간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급성으로 시작돼 자주 재발하거나 악화돼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돼 있는데 이 구멍으로 분비물을 내보내고 환기가 된다. 부비동 염증 유발 원인으론 ▲감기 바이러스 등에 의한 2차 세균성 감염 ▲공해, 담배연기 같은 화학적 자극 물질 ▲알레르기 비염, 종양, 물혹에 의한 코 막힘 ▲얼굴 기형, 부비동 점막 혹 등이 있다.
특히 감기는 급성 부비동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겨울철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온과 습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
급성 부비동염에 걸렸다면, 만성으로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급성 부비동염은 염증성 질환이기에 누런 콧물, 코막힘 증상과 함께 발열, 피로감, 두통 등이 동반해 나타난다. 콧물이 계속 앞으로 나오거나 뒤로 넘어가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한다. 부비동염이 심해져 뇌로 퍼지게 되면 시력장애나 안구통 및 구토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 막히는 증상 때문에 비염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다른 질환이다.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부비동염은 염증에 의해 발생한다. 자칫 부비동염을 비염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염증이 퍼져 악화될 수 있으니 증상의 차이를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둘을 구분하려면 먼저 콧물의 색을 확인하는 게 좋다. 대체로 비염은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한 반면 부비동염은 누런색이나 초록색 콧물이 특징이다. 이는 염증에 의해 농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비동염으로 인한 콧물은 끈적하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증상인 후비루 증상이 잘 나타나고 코 뒤에 묵직한 불편감도 느껴진다.
◆“만성되기 전 치료 골든타임 중요”
급성 부비동염은 보통 감기가 걸렸을 때 합병증으로 나타나고 질병 기간이 4주가 넘어가지 않는 반면, 만성 부비동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부비동염은 보통 3가지 방법으로 치료한다. 첫 번째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을 세척하는 방법으로, 보통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 많이 사용한다. 두 번째론 의사의 진단과 처방 아래 약물 치료 방법이다. 약물 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항생제는 염증을 치료하고, 혈관수축제는 비강 점막의 부종을 감소시켜 부비동염으로 좁아진 부비동 공간을 넓혀 환기와 염증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 부종을 감소시킴으로써 부비동 입구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약물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거나, 잦은 재발, 만성이 된 경우 부비동 내시경 수술이 고려된다.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이 이뤄지도록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으로 절개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콧구멍을 통한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됐다.
◆힘껏 코 풀면 안 돼…예방 수칙은?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코가 건조하지 않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을 섭취하면 콧속 점액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코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을 하루 2~3잔 이상 마셔주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으로 인해 코가 자주 막혀 코를 힘껏 푸는 경우가 많지만, 코 내부는 많은 자극을 받고 예민한 상태이기에 코를 자주 풀게 되면 코피가 발생할 수 있다. 코 내부를 세척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는 게 좋다. 생리식염수를 코 한쪽으로 들이마신 후 반대쪽 코 혹은 입으로 뱉어내야 한다.
또 과도하게 난방을 하게 되면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 코에 자극이 심해지고, 부비동염을 악화할 수 있다. 코 건강을 위한 적정 습도는 40~60%이며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