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흉기 피습으로 입원 뒤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병문안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정당의 대표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런 의사를 밝힌 걸로 아는데, 이 대표가 회복 중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런 만남도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 피습 등 정치가 ‘막판’으로 가는 현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고, 이런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쌍특검법안’(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신속했다’는 지적에는 “오래 전부터 국회에서 논의가 됐고, 정부로서는 그 법이 가진 여러 법적인 문제, 법들이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결국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그런 입법이 아니냐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며 “이 문제가 국회를 통과해서 정부에 넘어왔을 때 정부의 입장은 처음부터 대단히 확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에 합의를 해서 통과되지도 못했다. 법이 가지는 수사상황을 매일 브리핑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야당만이 특검을 임명할 수 있는 사안들이 서로 상충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정부는 정상적인 법률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그렇기에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은 신속하게 바로 이뤄졌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회가 여러 제의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남북 관계에 대한 전망에 대해 “상당한 긴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북한발 리스크가 커진다고 해도 “최고의 동맹인 미국과 파트너 국가, 우방국들과 억지력을 강화해나가고 그 억지력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면, 대외적인 평가 기관도 우리가 위험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부분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수출, 수입, 투자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이기에 계속 소통하고 대화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에 협력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