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도가 예상보다 높아 변별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되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상위권의 소신 지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하락세였던 전국 교육대학교 경쟁률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7일 종로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전체 1만 4209명 모집 중 7만 561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5.32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4.75대 1) 대비 상승한 수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4.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쟁률(3.07대1)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려대 4.19대1 △연세대 4.62대1 △한양대 5.22대1 △중앙대 9.70대1 △성균관대 5.63대1 △ 한국외대 6.26대1 등도 모두 지난해 대비 평균 경쟁률이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확보돼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상향 지원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하락세였던 교대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전국 교대 10곳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 3곳의 경쟁률은 지난해 1.96대 1에서 올해 3.20대 1로 올랐다.
올해 교대 정시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은 교대 인기가 회복됐다기보다는 정시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 대표는 “13개 교대에서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에 이월된 인원이 750명 발생하면서 정시 합격선 하락 및 합격 기대 심리가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