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2018.6.17/뉴스1 ⓒ News1
총선 출마를 위해 정치권과 접촉한 의혹을 받는 박대범(사법연수원 33) 광주고검 검사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잘못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검사는 감찰 과정에서 “총선 출마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검사로서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반은 최근 박 검사가 여당 인사와 접촉해 총선 출마 관련 논의했다는 의혹이 일자 감찰에 착수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박 검사를 마산지청장에서 광주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 조치했다. 박 검사는 현재 출마 의사를 접고 광주고검에서 업무에 충실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의 표명 전부터 총선 출마 관련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김상민 검사는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고향에서 출판기념회를 강행해 검찰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검사는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인 경남 창원 주민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사회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지적을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으로 재직하던 김 검사는 ‘정치적 의미 없는 안부 문자’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대검 감찰위원회는 김 검사에게 ‘검사장 경고’ 조처를 권고했다. 김 검사는 감찰위 권고 즉시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고 창원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한 대검 관계자는 <뉴스1>에 “검찰 내부에서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아서 결국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저렇게 밀어 붙이는 것 같다”며 “검찰은 검찰대로 원칙에 따라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