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국제 학술지 게재
공황장애가 있으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공황장애는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압도되거나 가슴이 뛰며 호흡곤란이 찾아오는 증상을 겪는다. 아직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없다. 미국 연구팀이 공황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뇌 회로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공황장애 뇌지도를 완성하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 미국 소크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뇌의 ‘외측 팔곁핵’이라는 부위가 공황장애 증상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동안 공황장애는 공포를 처리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연구팀은 편도체 손상이 발생한 환자도 공황장애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외측 팔곁핵에 주목했다.
PACAP 뇌 회로를 발견한 것은 공황장애 지도 완성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연구팀의 평가다. 한 교수는 “공황장애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뇌 영역을 탐구해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공황장애 관련 뇌 회로를 발견했으며 이는 기존 공황장애 치료제인 세로토닌 시스템 표적 약물 외 다른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