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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야산에서 60대 엽사, 멧돼지 공격에 숨져

입력 | 2024-01-08 10:36:00


거제시 연초면의 한 야산에서 유해조수 구제 작업에 나섰던 60대 엽사가 야생 멧돼지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9분께 거제시 연초면 죽토리 바름정사 인근 야산에서 사람이 멧돼지에게 습격당했다는 신고가 소방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거제소방서 연초119안전센터 소속 소방대원들이 하체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A(60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씨 옆에는 엽총을 맞은 멧돼지 1마리가 죽어있었다.

당시 거제시 유해조수피해방지단 소속 엽사 2~3명이 사냥개를 데리고 산 위쪽에서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해 총으로 쏘아 아래쪽으로 몰아가는 중이었다.

동료 엽사는 “총을 맞은 멧돼지가 흥분한 상태로 달아나면서 산 아래쪽에서 길목을 지키던 A씨와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며 “멧돼지를 제압하는 과정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살된 멧돼지는 몸무게 140㎏가량의 성체 수컷으로 거제시로 인계돼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거제경찰서는 현장에 있던 동료 엽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유해조수 구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거제시는 8일 오전 매뉴얼 및 지침과 처리방안 등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거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