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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진연’ 회원 16명 구속영장 신청

입력 | 2024-01-08 13:45:00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용산 대통령실 내부로 진입하려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6일 경찰에 체포됐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시위하다가 일부가 대통령실 서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농성 시작 30여분 만에 진입을 시도한 회원들과, 미신고 집회를 진행한 나머지 회원들까지 모두 연행했다. (대진연 유튜브) 2024.1.6/뉴스1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일부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범 체포된 총 20명 중 범행 가담 정도와 동종 전과 등을 고려해 16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11명은 검문소 경계 안쪽까지 진입했고,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 등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

대진연은 당시 집회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집회), 공동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대진연 측은 연행 직후 입장문을 통해 기습시위가 이른바 ‘쌍특검’ 거부권에 항의하려고 면담을 요청한 것이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대학생들의 면담 요청은 정당했다. 지금 당장 대학생들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