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뉴스1
지난해 1~3분기 실적 고공 행진을 벌였던 LG전자가 4분기 들어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역대 최대였던 전년을 뛰어 넘었다.
LG전자(066570)는 2023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50.9% 증가한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액은 23조15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늘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영업이익 6395억원, 매출액 22조8957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전망치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270억원 적은 절반 수준에 그쳤고, 매출액은 소폭(2601억원) 상회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 등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더 나타났고 연말을 맞아 대폭 투입한 마케팅 비용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훈풍 덕분에 3분기까지만 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4분기 고전이 다소 뼈아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0.1% 줄었다.
다만 잠정 매출액은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던 2022년(21조8575억원)을 경신하면서 지난해 연매출은 역대 최대인 84조280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83조467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8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 간 거래(B2B) 확대와 핵심으로 떠오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 사업 호조 등 덕분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