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제주도민 52.5% “카지노, 생활 환경에 부정적”

입력 | 2024-01-09 03:00:00

일자리 창출에선 “긍정” 더 높아




제주도는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육·생활 환경에 부정적인 인식이 높지만 ‘고용 창출과 재정 수입에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카지노가 쓰레기·소음·공해·교통통행량 등 생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38.1%, ‘매우 그렇다’ 14.4%로 52.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교육 환경과 도민 사행심 조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카지노가 제주도 관광 이미지 호감 증가의 요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 응답이 40.1%를 차지했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5.2%에 불과했다.

카지노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9.2%로, 부정적인 응답 21.0%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관광산업의 다양화에 이바지한다는 응답은 42.1%를 차지했다.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 증대, 관광객 소비 지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도 카지노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카지노가 제주의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지원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청년일자리 34.2%, 관광산업 32.8%, 마을 발전 12.0%, 취약계층 10.9%, 학생 인재 양성 10.1% 순으로 나타났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조사는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인식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조사를 해 인식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내국인 출입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국내에 16개소가 있으며 제주에는 절반인 8개소가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