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전장 사업이 주도 영업익은 3.5조로 소폭 감소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연 매출 30조 원 시대를 연 생활가전 사업과 그룹 주력으로 새롭게 발돋움한 전장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8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 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 늘었고 영업이익은 0.1%가량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 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주요 제품의 경우 대중 시장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냉난방 공조와 부품,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웹 운영체제(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미래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