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수출 부진 등 영향 현대차-기아 등은 예상치 웃돌아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1년 전 전망치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47곳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297조9728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400조5103억 원)보다 25% 낮은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9조1990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74% 줄어든 7조3590억 원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손실도 지난해 초 예상보다 3배 이상 불어난 8조3556억 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차(53%)와 기아(56%) 등은 수출 호조로 지난해 초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