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탁구는 판전둥(27)의 해였다. 중국 탁구 국가대표 왕추친(24·사진)은 중국 대표팀 동료이자 국제탁구연맹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에게 밀려 늘 ‘2인자’였다. 그래서 6일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테이블테니스 파이널스 결승에서 왕추친이 판전둥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왕추친은 “상대 랭킹을 신경 쓰지 않았다. 결승전 무대를 즐겼을 뿐”이라며 “2024년엔 수많은 1위 기록을 남기겠다”고 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