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5% 늘어 8년만에 최대 실적 중동비중 38%… 美서도 53% 증가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보다 25% 늘어나며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에서 수주액이 3배 넘게 증가하며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은 총 302억3000만 달러(약 39조8099억 원)로 1년 전(241억8000만 달러)보다 25% 증가했다. 364억7000만 달러를 보였던 2015년 이후 최대다. 사우디 등 중동에서의 수주가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 수주액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중동 플랜트 수주액은 114억2000만 달러로 2022년(35억3000만 달러)보다 약 3.2배로 늘었다.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달했다. 특히 사우디에서의 수주가 1년 새 20억9000만 달러에서 88억5000만 달러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국내 기업이 생산을 현지화하면서 자동차, 배터리 공장 등을 중심으로 미주 지역 수주도 크게 늘었다. 미국 수주액은 64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2.5% 증가했다. 2022년 2000만 달러에 그쳤던 멕시코 수주액은 지난해 14억1000만 달러로 70배 이상 급증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