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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 별세…향년 78세

입력 | 2024-01-09 07:53:00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황제로 불리는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독일 매체 dpa통신, 키커 등 외신은 9일(한국시간)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베켄바워의 가족은 dpa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남편이자 아버지인 베켄바워가 어제 일요일(현지시간 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베켄바워는 1974년 월드컵서 서독의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1990년 독일 감독으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역시 두 번이나 수상했다.

베켄바워는 소속 팀에서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성공한 축구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며 582경기에 출전했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독일 국민들로부터 황제(Der Kaiser)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축구인이었다.

바이에른의 명예 회장이자 전 팀 동료였던 울리 회네스는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이 역사상 품었던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었다”며 애도했다.

베켄바워는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루,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과 함께 역대 월드컵 역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3명 중 하나다.

지난 6일 자갈루가 별세한 데 이어 또 다른 전설 베켄바워까지 눈을 감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