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8도’ 유럽 중동부 강추위에 정전·휴교령…독일은 ‘17도’ 이상기온

입력 | 2024-01-09 09:40:00


유럽 중동부 지역을 덮친 추위로 곳곳에서 피해 보고가 잇따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 중부에서 동부까지 기승을 부린 추위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지거나 정전이 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밤 폴란드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폴란드 북동부에서는 한파로 약 2200가구가 정전돼 통학버스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폴란드 기상청은 이번 주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유럽 동부의 발트해 국가들도 추위는 면치 못했다. 라트비아의 다우가브필스는 영하 29.5도를 기록했으며 리투아니아 서부 자라사이 지역의 최저 기온은 28도까지 떨어졌다. 리투아니아 전국 대부분 지역 초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헝가리에서는 한파와 함께 시속 100km/h에 이르는 강풍까지 동반돼 가로수와 전봇대와 쓰러지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헝가리 당국은 혹한기 동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피터 오바디 헝가리 동불보호담당관은 “영하의 기온은 반려 동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동물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중동부 지역과 달리 독일에서는 이상 기온 현상이 목격됐다. 1월에 들어서 독일 전역의 기온은 오히려 상승했으며 프랑크프루트에서는 영상 17도까지 관측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안드레아스 발터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1월 초 독일이 이렇게 더운 건 비정상적”이라며 “1961년부터 1990년 사이 기간 대비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1월 평균기온은 실제로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