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비원을 향한 입주민들의 도 넘은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이 욕먹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제기된 민원 내용이 담겨 있다. 한 입주민은 “무거운 짐, 장바구니나 양손에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입구 문 열어 주셨으면 한다”고 민원을 넣었다.
이에 관리소 측은 “경비원 교육을 시키겠다”고 답변했다.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비원이 머슴도 아니고 어지간히 해라”, “전역하고 아파트 야간경비 5개월쯤 했었는데 저런 일 생각보다 많다”, “경비원이 지켜보다가 문 열어 주는 일만 하면 업무 끝이냐. 처리 결과가 더 웃기다. 교육 시키겠다는 거면 결국 하라는 거 아니냐”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지난 2020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차 문제로 다툰 입주민으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주민에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산업재해로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경비원을 상대로 한 갑질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포르쉐 차주가 불법주차 경고장을 붙인 경비원을 퇴사 처리하라고 강요하며, 차량 손해 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이 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