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4.1.8/뉴스1 ⓒ News1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양계획 아파트는 전국 총 14만718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으로 집계됐다.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2010년 2만7221가구에 비하면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은 지방(5만8323가구)보다 많은 8만8862가구가 계획됐는데, 절반 정도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린다.
다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펜타스 등 8개 단지, 6847가구가 2023년에서 넘어온 물량이 최근 분양 지연이 보편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사업지들은 연내 분양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연도별 재건축 재개발 분양 물량(부동산R114).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 아파트는 청약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2022년에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하는 등 그 외 단지들에 비해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며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등 시간과 비용상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도 분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PF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연내 예정 물량 중 절반 정도만 실제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