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3.11.13/뉴스1
스포츠 충성 고객을 구독자로 유입해 수익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계권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배팅한 만큼, 이를 타 플랫폼에 재판매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전날 2024~2026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면 프로야구 경기, 하이라이트, 주요 행사 등을 TV를 제외한 포털, 통신사 모바일, OTT 등에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와 재판매 사업권을 갖게 된다.
티빙은 야구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구단별 채널 운영과 두 번의 클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 구현, 멀티뷰 분할 시청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파티형 관람 기능인 ‘티빙 톡’과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과 콘텐츠 등을 추가해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데다, 성공작을 꾸준히 공급해야 구독 해지를 막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스포츠는 ‘시즌’(기간)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팬층이 있어 이른바 ‘락인(잠금)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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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례가 스포츠 중계 효과를 입증하자 CJ ENM은 연간 400억원대 3년간 총 1200억원을 배팅했다.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야구팬들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네이버나 다른 플랫폼에서 야구를 시청하던 사람들의 시청 채널 선택권은 줄어들 우려가 있다.
또 중계권을 확보한 OTT들이 유료 중계를 고수할 경우 무료 시청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반발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티빙이 경기 화질과 광고 등에서 차등을 둬 무료 중계와 유료 중계를 병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티빙 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