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 중 이재명 대표와 문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현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지난해 12월 29일 성남시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 정치인 A 씨와 그의 수행비서 B 씨에게 “A하고 너(B)하고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원장은 입장문에서 “송년회 다음 날 A 씨로부터 ‘B 씨가 화가 나 있으니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 B 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전하려 했다”며 “사실 그대로 ‘술을 마신 상태라서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A 씨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해 그대로 따랐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시 술자리를 함께했던 분들에게 확인해 봤다. B 씨가 수행하고 있는 A 씨는 ‘같이 잤냐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나도 우리 당도 모욕감을 느낀다. 지도부가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