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14차례에 걸쳐 1956만원 뇌물 수수 '충격' 당국 "미국 안보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중국 측에 민감한 정보를 넘긴 한 미국 해군이 군사 정보 제공과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에 붙잡힌 자오원헝(26)에 징역 27개월과 5500달러(약 723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포트와이니미 해군기지에 주둔하던 자오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최소 14차례에 걸쳐 총 1만 4866달러(약 1956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BBC는 자오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암호화 통신 방법’을 사용했으며, 증거를 파괴하고 중국 스파이와의 관계를 숨겼다고 전했다.
자오는 중국 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2009년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2017년에 미 해군으로 입대했다.
매튜 올슨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자오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엄숙한 맹세를 배신했다”며 “미국의 안보를 약화하려는 중국 정부와 맞서는 데 최선을 다하는 중”이리고 말했다.
주워싱턴 중국대사관 측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정부와 언론이 이 사건을 과장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