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현대미술관장 사업 공개회 “韓근현대사 연구 등 6개 사업 추진”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 및 2024년 전시 계획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제 미술품 수집 강화 계획 등을 밝혔다. 뉴스1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부터 국제미술 작품 수집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9일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 및 주요 사업 언론공개회를 열고 “미술관이 세계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소장품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미술관 전체 소장품 중 국제 미술품 비중은 8.5%도 안 되는데, 매년 단계적으로 예산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연간 수집 예산의 최대 20%까지 국제 미술품 소장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미술품 소장 구입 예산은 연 47억 원으로 해외 미술품을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장기 수집 계획을 수립할 때 미술관 후원회와 협력해 후원이나 기증을 적극 유도하고 특별 예산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국제 소장품 비중을 전체의 8.5%에서 9%로만 올려도 다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은 향후 3년간 ‘국제미술 작품 수집 대폭 강화’와 더불어 △연구 기반 한국 근현대미술 Re-프로젝트(한국 근현대 미술사 체계적 연구, 담론 활성화) △MMCA 리서치 펠로십(국제미술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 △지능형 미술관(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실·작품 관리) △무장애 미술관, 모두의 미술관(배리어프리 서비스 제공) △에콜로지 플랫폼(탄소배출 관리 및 친환경 미술관 만들기) 등 6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임 후 첫 언론 공개회를 가진 김 관장은 1년 넘게 공석이었던 학예실장 문제와 조직 안정화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학예실장 채용 공고를 냈고 2월 중에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3월에 임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