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갈무리)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재우, 조유리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가 요즘 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내의 강요에 못 이겨 나오게 됐다. 사실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고 운을 뗐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유리는 “제일 큰 고민인 게 살다 보면 제가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다. 평생을 함께 있으면 좋지만 언젠가 이별을 할 수 있지 않나. (남편이) 삶의 의미를 저에 많은 비중을 두다 보니까 본인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좀 있다”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유리씨가 말하는 게 맞긴 한데 ‘아플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다’고 하는 전제에 슬프고 비장한 면이 있다. 재우씨도 (아내가) 혹시 떠나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 이유가 있을 거 같다”며 궁금해했다.
이에 김재우는 “제가 아내한테 항상 하는 얘기가 영화 ‘화차’를 보면 어는 날 갑자기 부인이 없어지지 않나. 그런 상황이 되면 나는 진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원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살면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나. (아내가) 정말 건강했었다. 특전사 출신 장인어른의 피를 이어받아서 체력적으로 강했는데 산후조리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갈무리)
조유리는 “(출산 후) 몸이 안 좋아졌다. 내가 혹시 몸이 안 좋아서 신랑이랑 같이 오래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남아있겠구나 싶었다”며 “편지를 하나 썼다. 편지 내용이 ‘나는 건강해질 테니까 걱정 마’가 아니라 은행 비번, OTP 사용하는 법, 배달하는 법, 카드 쓰는 법, 은행 빚 이런 것들이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내가 없어도 이 사람은 혼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큰 바람이고 큰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갈무리)
조유리는 예민해져 김재우와 다툰 후 집을 나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떡하지?’ 그런 생각하면서 돌아다니다 아이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를 찾아갔는데 뒤에서 누가 저를 부르더라. 신랑이더라. 딱 마주친 후 이 사람이랑 나는 평생 못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