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총선 인재’로 영입한 ‘학교폭력 전문’ 박상수 변호사가 가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져 10일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이 지명한 박은식 비상대책위원도 ‘여성 혐오’ 발언에 이어 ‘김구 선생 폄훼’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공인이 됐기에 언행에 신중할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에서 로스쿨 시험 관련 강사로 활동했다. 2019년까지 한진칼 준법지원인을 겸직해 일각에서 겸직 허가 여부와 가명 사용 지적이 나왔다. 박 변호사는 본보 통화에서 “한진칼 측에서 겸직 허가를 받았다. 회사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되니 가명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2040의 무당파성과 분노를 넘치도록 이해한다. 허구한 날 정쟁만 하는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이 뭘 해줬는가”라고 적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직접 운영하는 변호사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여성 혐오 글이 다수 올라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그분이 직접 쓴 글은 아닐 것 같다”며 “본인의 생각이나 철학이 그렇다면 같이 갈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증오와 혐오를 조장한 인사들을 당장 해임하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비전은 없고 상습 막말꾼과 혐오주의자로 채워진 한동훈 비대위와 영입 인재의 면면은 처참하다”고 꼬집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