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간담회서 한해 계획 밝혀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이 최종 목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연내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24’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가 AI 도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M&A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지만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해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의 리더십을 정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 M&A)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260여 개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음악 전문 플랫폼 ‘룬’을 인수하고,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에 지분 투자를 했다. 하지만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초대형 M&A는 이뤄지지 않았다.
로봇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 속에는 주행, 판단, 손과 다리 등이 다 있다. 로봇 분야를 열심히 확대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