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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부스 찾은 최태원… 두산-퀄컴 전시관 찾은 정의선

입력 | 2024-01-11 03:00:00

崔 “AI 이제 시작, 융합 계속될 것”
가수 지드래곤도 CES 현장 찾아




“반대편에서도 보이나요?” “집 유리창으로도 가능한가요?”….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최 회장은 SK 7개 계열사 공동 전시관인 ‘SK 원더랜드’를 방문한 뒤 삼성전자,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보며 “LG가 차를 만드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챗GPT가 나온 지 한 1년 됐는데, 그전까지도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에 대해 “이제 시작하는 시대이며,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AI가 CES의 핵심 주제가 된 것에 대해 “인간이 편리를 추구하다 보니 이제는 제품 각각으로는 컨트롤하기도 어렵고 하나하나 대응하기도 힘들어지는 세상이 온 것”이라며 “복잡도가 높아지니 융합이 필요하고, 융합하려면 AI 기술 등을 써서 여러 상태와 여러 종류의 사람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서포트가 필요한 만큼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융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의 총수들도 CES 전시관을 둘러보며 최신 산업 트렌드 점검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날 두산, 퀄컴 등의 전시관을 찾은 데 이어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정 부회장을 만났다. 현대차 부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비공개 면담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정 회장은 AI 로봇 ‘볼리’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인텔,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전시관을 두루 관람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은 현장에서 AI, 로봇과 같은 미래 첨단기술이 에너지, 유통, 건설 산업 분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한편 가수 지드래곤도 CES 첫날 행사장을 방문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SK 부스에서 AI로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AI 포춘텔러’를 체험했고, HD현대 부스에서는 정 부회장과 함께 전시물을 둘러보고 트윈사이트에 있는 가상현실(VR) 트윈 체험기구도 탔다.



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