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보도-시사프로 인기 몰이… ‘김진의 돌직구쇼’ 3년째 시청률 1위 ‘뉴스 TOP10’도 동시간대 1위 달려… 뉴스A 동정민 앵커 “7시 뉴스 대세” 김종석 앵커 “젊은 세대 취향 저격”…김진 “따뜻한 뉴스도 전하고 싶어” ‘더라방’ ‘뉴스터디’ 등 디지털 확장… ‘정치시그널’은 유사 프로 생기기도
채널A 시사 프로 간판 앵커들 채널A 시사 보도 프로그램 앵커 8명이 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 모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말 ‘뉴스A’의 김윤수 앵커, 낮 12시 시사 프로그램 ‘뉴스A 라이브’의 이용환 앵커, 유튜브 라이브 ‘정치시그널’의 노은지 앵커, 평일 ‘뉴스A’의 홍유라 앵커, 오후 4시 사건사고 프로그램 ‘강력한 4팀’의 구자준 앵커, 저녁 시사 프로그램 ‘뉴스 TOP10’의 김종석 앵커, 평일 ‘뉴스A’의 동정민 앵커, 아침 시사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의 김진 앵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난해 12월 채널A의 ‘뉴스A’는 종합편성채널 4개 메인뉴스 중 시청률 1위를 일곱 번 차지했다. 횟수 기준으로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두 번은 평일에 4.0%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메인뉴스뿐 아니라 다른 시사 프로그램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년째 방영 중인 종편 최장수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는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오전 9시대 기준 종편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저녁 시사 프로그램 ‘뉴스 TOP10’도 동시간대 종편 정치 시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다. 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동정민 김종석 김진 앵커를 만나 채널A 뉴스, 시사 프로그램의 강점과 계획을 들어봤다.
● 강한 뉴스, 재밌는 뉴스, 젊은 뉴스
뉴스A는 2020년 10월부터 방송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앞당겼다. 메인뉴스는 오후 8, 9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여겨져 온 방송계의 고정관념을 깬 시도였다. 뉴스A의 동정민 앵커는 “퇴근시간이 당겨지는 등 ‘워라밸’의 시대 변화를 신속히 반영한 시도였다”며 “이제는 ‘7시에는 뉴스A를 본다’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젊은 뉴스는 채널A의 차별화 요소다. 뉴스A를 비롯해 뉴스 TOP10, 돌직구쇼의 앵커 연령대는 30대 후반∼40대 중반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오후 4시에 방송되는 사건 사고 프로그램 ‘강력한 4팀’은 30대 중반의 구자준 앵커가 이끈다. 뉴스 TOP10의 김종석 앵커는 “단지 외모나 말투가 아니라 아이템 선정, 패널 섭외, 그래픽 등 프로그램 전반에 트렌디함과 젊은 감각이 녹아 있다 보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A는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생중계한다. 뉴스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스튜디오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광화문 일대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동 앵커는 “오픈스튜디오 앞에 모인 외국인 관광객이나, 아이에게 뉴스를 설명해주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고 말했다.
돌직구쇼는 11년째 야외에서 오프닝을 하는데, 진행자의 마이크를 갑자기 뺏는 시민이 등장하는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김진 앵커는 “‘오늘은 분명 어제보다 나을 것입니다’라는 클로징 멘트를 매일 하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이를 보고 마음을 바로 잡았다고 한 시청자가 있었다”며 “저널리즘의 본령은 사실 전달이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디지털로 무한 확장 중인 채널A 보도-시사
최근 채널A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TV뿐 아니라 유튜브 등 디지털 공간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돌직구쇼는 지난해 9월부터 정규 방송시간 종료 후 ‘김진의 더라방’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김 앵커는 “팩트와 격조를 기반으로 재킷을 벗고 속내를 털어놓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편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뉴스로도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는 채널A 시사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오전 8시에 방송되는 ‘정치시그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대거 출연해 출근길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고정 시청층이 생겼고, 다른 언론에서 활발한 인용 보도도 이뤄지고 있다. ‘정치시그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른 종편에서 유사한 형식의 유튜브 프로그램이 생겨날 정도다.
● “2024년 종편 메인뉴스 1위 원년”
올해는 4월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 앵커는 “앵커가 곧바로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모습은 뉴스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 채널A는 그런 일 없이 언론의 역할만 하겠다”며 “공정성과 중립성, 신뢰라는 본령을 지켜가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가장 빨리 현장에서 날것 그대로 보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채널A가 종편 메인뉴스 1위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