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소 발광재로 기존 중금속 대체 “태양광-반도체 연구에도 도움 기대”
국내 연구진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했다. OLED는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활용되며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반도체 소자다.
10일 고려대 화학과 최동훈 박성남 교수팀은 친환경 용매로 만든 OLED도 기존 용매만큼 우수한 색 순도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OLED 소자를 만드는 과정은 용매로 물질을 녹인 뒤 액체를 증발시켜 층을 쌓는 용액 공정과 진공 환경에서 물질을 날려 층을 쌓는 진공 공정으로 나뉜다. 용액 공정은 더 넓은 면적의 소자를 더 낮은 비용과 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용액 공정에선 이전에 쌓은 박막층을 훼손하지 않고 다음 층을 쌓는 기술이 중요한데,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용매가 제한적이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활용돼 온 용매는 중금속을 포함해 건강에 해롭고, 주변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새로운 용매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