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3’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 아카데미상 후보 가능성 커져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 CJ ENM 제공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36)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오펜하이머’ 등을 제치고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수상했다.
10일 NSFC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6일(현지 시간) 열린 제58회 NSFC 시상식에서 2023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61명의 투표를 거쳤다. 2위는 영국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였다.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3위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이민으로 헤어진 남녀가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다.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졌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셀린 송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그는 영화 ‘넘버3’(1997년)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