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섬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의 도움을 받은 미국인 에밀리 그레이스 씨의 가족이 통영소방서에 보낸 감사 편지. 통영소방서 제공
경남 통영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의 도움을 받은 미국인의 가족이 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수표를 보냈다.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시경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에서 가족과 트래킹 중이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 씨(34)가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소매물도는 주위 비경이 뛰어나 탐방객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데, 통영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에밀리 씨는 발목 통증으로 더 이상 트래킹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았던 에밀리 씨는 무사히 치료받고 고국에 돌아갔다.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 대원들. 통영소방서 제공
가족은 편지에 “딸이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걷고 있다”며 “친절과 적극적인 구급활동에 감사드린다.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잡수시라”고 적었다.
통영소방서는 논의를 거쳐 이날 300달러 수표를 통영시 용남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