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4% 전과자 발언’으로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 공격”
“이재명 사법리스크 운운하며 윤 정권 검찰 독재 대해선 비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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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탈당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129명이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문을 냈다.
강득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된다”며 이 전 대표가 탈당 의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친이낙연계 안호영·이개호·이병훈 의원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떠난다고 한다”며 “수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탈당 전 이 대표에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를 한 데 대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이들은 “이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됐다”며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는 이 전 대표 지적엔 “이 대표가 선거 기간에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을 다녀야 해서 제대로 된 선거 지휘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2002년 당 대변인 시절 논평을 언급하며 “2002년 이낙연과 2024년 이낙연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고별 회견을 갖는다. 이 전 대표는 회견 직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