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공천 유불리' 따졌단 해석엔 "참 얼척없어"
제3지대 1차 목표 "최소 7석 확보에 지지율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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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의원은 11일 윤영찬 의원이 ‘현근택 변호사 성희롱 의혹’이 보도되기 전부터 민주당 잔류를 고심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공천 유불리를 따져 탈당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2~3일 전부터 윤 의원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문자가 왔다. 자기는 우리처럼 혁명가는 못 되는 모양이다, 뭐가 그렇게 말씀드리겠다, 고민 좀 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이) 한다는 이야기가 뭐냐 하면, 전 세입자가 난리치면서 퇴거 불응한다고 집주인이 나가야 되냐”라며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냐며 갑론을박을 2~3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이 탈당 선언 직전까지 ‘공동행동 이상무’ 기류를 확신한데 대해선 “(윤 의원이) 마음을 돌린 줄 알았다”며 “확답은 안 했지만 오감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돌렸다기 보단 그래도 어느 정도 진압은 했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의원이 당 잔류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선 “윤 의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 그쪽 그룹의 결속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다”며 “그분들의 작업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사실 일찌감치 도원결의를 하고 그런 건 다 끊기로 했는데 갑자기 (탈당 선언에) 임박해서 이렇게 하니까, 그러면서 자기는 혁명가가 못 되나보다라고 하니까 많이 놀랐고 힘들었다”고 했다.
앞서 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보도를 계기로 윤 의원이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근 정 의원과 이 대표가 현 변호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 메시지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 현 변호사가 공천에서 멀어지자 윤 의원이 잔류하기로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조 의원은 이 같은 해석에 “참 얼척 없다”며 일축했다.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조 의원은 제3지대 연대 목표와 관련해선 “1차 목표는 7석 이상, 그리고 지지율은 15% 이상, 선거 비용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 계획에 대해선 “이제 말씀 좀 들어보고 맞춰가면서 최대한 압축적으로 빨리 해야겠다”라고 했다.
그는 “기호 3번으로 뭉쳐야 된다”며 “그것은 합당을 전제하는 것이고, 합당하지 않으면 기호 3번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은 전날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활동을 함께 했던 윤 의원은 잔류를 택했다. 탈당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금명간 구체적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