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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낙연 신당 합류…대통령 만드는 걸로 오해할 수도”

입력 | 2024-01-11 12:56:00

"위험 무릅쓰고 결단했는데…우리 목소리 전달해야"
"이낙연과 각자 뜻 세우고 만나는 지점 있을 것"
"제3지대 빅텐트, 새 정치하겠다는 이들의 책무"
"이재명, 노력해야 '죽임의 정치' 없앨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의원은 11일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합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 개인과 뭔가를 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하거나 탈당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추진해 온 신당의 틀에 개별 가입하는 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원칙과상식’의 목소리가 있고, 이 목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결단한 건데 사람들이 보기에 (원칙과상식이)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같이) 하는구나 라고 오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칙과상식이 왜 나왔고 어떤 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 또한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이 있으니 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의 일종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심에 대한 책임은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3파전 구도로 국민들에게 짜장면, 짬뽕 말고 김치찌개, 설렁탕도 있다고 선택지를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진영은 무조건 옳고 당신 진영은 무조건 틀리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이래 버리면 국민들이 어느 한쪽으로 힘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다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가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상대 죽여 없애는 정치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 학살해서 비명계 의원들을 쫓아내자고 친명 자객들이 30여군데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막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노력을 해야 죽임의 정치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