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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여성 기다렸다 ‘묻지마 어깨빵’…도주한 남성 추적 중

입력 | 2024-01-11 14:17:00


(MBN 갈무리)


전북 군산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행인의 어깨를 강하게 쳐서 넘어뜨리는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1시50분경 전북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일어났다. MBN이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터미널 입구에 서서 스마트폰을 보는가 싶더니 한 여성이 터미널 쪽으로 다가오자 다가가 몸을 부딪쳤다.

이 남성은 지나가다 실수로 쳤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강하게 어깨를 부딪치면서 팔꿈치로 미는 행동을 보였다.

여성이 넘어지자 남성은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뛰더니 쫓아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걸어갔다.

갑작스러운 충돌로 넘어진 피해여성은 엉덩이뼈가 골절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앉을 수가 없으니 일을 할 수가 없다. 뼈가 부러진 거라 잠도 못 잔다. 일상이 파괴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여성은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터미널 앞이라 거리에는 시민 여러 명이 있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명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수로)부딪혔으면 도망가지 않는다”며 고의로 여성의 어깨를 쳐서 넘어뜨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