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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타호 스키리조트 눈사태로 1명 죽고 1명 부상

입력 | 2024-01-11 15:11:00

타호 호수부근 ‘팰리세이즈 타호’…사고로 일시 휴장
기상청, 시속 177km 강풍과 61cm의 추가적설 예보





미 캘리포니아주의 타호 호수 부근에 있는 유명 스키리조트 팰리세이즈 타호에서10일(현지시간) 전문가용 최난도 코스 부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이번 눈사태로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장은 개장 20분 만에 임시로 문을 닫았다. 수색대는 혹시 스키장 안에 눈속에 갇히거나 부상당한 사람이 또 있는지 일대를 철저하게 수색했다.

현지 플레이서 카운티 보안관사무실의 데이비드 스미스 경찰대변인은 몇 시간 뒤에 남성 한 명의 사체를 발견했으며 또 한 명의 남성은 생명이 위험하지 않을 정도의 부상을 입고 구조되었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 실종자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날 오후에 한 차례 더 자세한 소식을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다.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오전 9시 30분께 KT-22리프트 아래쪽의 가파른 슬로프에서 였다. 이 곳은 고난도 기술을 가진 스키어들과 스노우보드 선수들을 위해 운영되는 “블랙 다이아먼드”란 이름의 슬로프다.

산사태가 발생한 건 이 지역에 강풍과 함께 큰 폭풍설이 다가와 악천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장 측은 X (전 트위터)에 발표한 공지에서 현재 수색대가 산지 양쪽 기슭을 모두 수색 중이므로 스키장은 이날 저녁까지 하루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강력한 폭풍설이 계속되어 11일 새벽까지 61cm의 폭설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져있다.

이 곳의 알파인 메도우 정상과 부설 리조트에서는 시속 177km의 강풍이 예보되었다.

팰리세이즈 스키장은 1960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곳이며 네바다주 리노에서 64km거리의 타호 호수 서쪽에 위치해 있다.

리노의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난 10일 이전인 9일 오후부터 호수 주변 지역에는 시간 당 5cm의 폭설이 계속해서 내렸다.

이곳 알파인 메도우에서는 2020년에도 눈사태가 일어나 스키어 1명이 죽고 다른 한명이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되었다. 그 이전에도 1982년 3월에 스키장 직원들을 포함해 7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