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참가 오너 2세 장남 ‘서진석 대표’ 글로벌 무대 데뷔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업→신약 개발 빅파마 도약 “2030년 현재보다 매출 5배 이상 성장 기대” 업계 “실적 극대화로 통합 정당성 확보”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가 2024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기업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가해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을 골자로 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성과와 비전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매년 열리는 가장 큰 이벤트로 여긴다. 42회를 맞은 올해는 600여개 업체와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 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석 대표는 이날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탈피하고 혁신 신약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을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질의응답에 참여해 장남 서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은 현재 출시한 램시마와 유플라이마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내년까지 11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품목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의 경우 신약부문에서 올해 미국 출시가 유력한 ‘짐펜트라’를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후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체크포인트(Immune Checkpoint),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치료적접근법(모달리티)을 고려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인곤지능(AI)과 머신러닝(ML)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진석 대표는 “오는 2030년 확보할 22개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에 신약 매출이 더해지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 5배가량 성장을 이루겠다”며 “향후 헬스케어인텔리전스뱅크(데이터뱅크)가 단순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면 셀트리온의 현재 기업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고 전했다. 가치를 증명해 약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