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전날 태영그룹은 대주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추가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내놓은 추가 자구안에 기반해 채권자들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2024.1.10/뉴스1
워크아웃 개시에 관한 투표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11일 태영건설은 전날 대비 595원(18.77%) 상승한 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9.7% 급등하면서 상한가(4120원)에 근접한 4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태영건설 주가 강세는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채권자를 대상으로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이날 자정까지 서면으로 진행하고 결과는 오는 12일 발표된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80대 슈퍼개미’로 유명한 황순태씨가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태영건설은 황씨가 태영건설 주식 104만10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7.93%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변동성이 심했던 태영건설 우선주(009415) 주가는 보통주와 가격 괴리율이 50%를 넘으면서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단일가 매매가 적용됐다. 태영건설우 주가는 전날 대비 510원(8.08%) 상승한 6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태영건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3.30%)는 상승 마감했다. 관계사 SBS(034120)는 장중 내내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0.73%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