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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구이-닭요리… 전남서 몸보신하세요

입력 | 2024-01-12 03:00:00

식도락 여행지 4곳 추천



전남 여수 가막만 일대에서 건져 올린 새조개는 씨알이 굵고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해남 닭 요리는 육회부터 불고기, 백숙, 죽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장흥 굴구이는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위 사진부터). 전남도 제공


조개류에서 가장 달콤하다는 새조개는 씨알이 굵고 단백질과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하다. 전남 여수 가막만 일대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잡힌다. 싱싱할 때 회로도 먹지만 해풍을 맞고 자란 돌산 시금치와 함께 적셔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그 국물에 칼국수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 풍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 여수 대표 일출 명소 향일암과 동백꽃 숲길이 아름다운 오동도에서의 새해맞이 여행은 덤이다.

전남도가 ‘겨울 몸보신 식도락 여행’을 주제로 전남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달의 추천 관광지를 11일 선정했다. 추천 관광지는 여수(새조개)를 비롯해 장흥(굴구이), 해남(닭요리), 완도(매생이) 등이다.

장흥 굴구이는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굴 채취 기간에만 굴구이 식당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을 맛보기 위해 장흥을 찾는 미식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해남 닭요리는 시골에서 키운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다. 닭 요리는 어느 지역에나 있지만 해남 닭 요리는 육회부터 불고기, 백숙, 죽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특히 유명하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닭 요리로 추위에 따른 기력을 보충하고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천년 고찰 대흥사 등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해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완도 매생이는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무공해 식품이다. 특유의 향기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철분,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몸보신 음식으로 제격이다. 완도는 전국 매생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매생잇국, 매생이떡국, 매생이전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 뜨끈한 매생이 요리와 함께 최근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해수에 몸을 담그며 추위로 얼어붙은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고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를 여행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