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위치를 알리는 국제표준 그림, 1972년 일본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뒤 지금까지 사용돼 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바지입은 남성’과 함께 ‘치마입은 여성’그림도 비상구 그림에 등장시킬 방침이다. ⓒ 뉴스1 DB
대부분의 건물에는 화재나 지진 등 위급시 대피할 수 있는 곳을 알리는 ‘비상구’(非常口· emergency exit) 표지판, 표지등이 부착돼 있다.
이 그림은 1972년 5월 13일 일본 오사카시 센니치 백화점에서 일어난 불로 118명이 숨진 뒤 일본정부가 ‘비상구 표시를 분간하기 어려워 피해가 컸다’는 판단에 따라 공모를 그쳐 만든 픽토그램(pictogram)이다.
바지를 입은 남성이 뛰어가는 곳에 비상구가 있다는 뜻으로 전세계가 표준으로 택하고 있다.
즉 남성으로 표시돼 있는 비상구 유도등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해 혼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2007년 오스트리아 빈이 할아버지만 표시하던 버스 경로석에 할머니 그림을 추가했고, 스위스 제네바는 2020년 시내 500개 횡단보도 표지판 가운데 250개 표지판 그림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노약자석’은 남성 그림, 임산부석은 핑크색으로 여성을 그려놓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