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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쓰러졌어요” 의식 잃은 승객 심폐소생술로 구한 버스기사

입력 | 2024-01-12 09:52:00

부산버스조합 제공.


부산시가 최근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창성여객 583번 버스 기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창성여객 583번 버스 기사 곽동신 씨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1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다. 감사패는 박형준 시장이 직접 수여한다.

곽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서면교차로를 지나던 583번 버스에서 20대 승객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A 씨를 구했다.

당시 버스를 운행하던 곽 씨는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소리를 듣고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구역에 버스를 정차한 뒤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 부탁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곽 씨의 노력으로 A 씨는 약 2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곽 씨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버스를 운전해 온 베테랑 기사로 평소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패를 줘 감사드린다”며 “사전 교육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실제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 시장 또한 “발 빠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곽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응급상황은 주위 이웃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도 응급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등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