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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이준석 품에…“尹에게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

입력 | 2024-01-12 12:07:00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개혁신당(가칭)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부터 개혁신당 천하람, 김 전 의원, 허은아, 이기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2024.1.12/뉴스1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시절에 입당하여 당명이 수차례 변경되는 와중에도 줄곧 당을 지켜온 저입니다만, 더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을 받들어 민생 해결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다는,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이 돼 버렸다”며 “윤심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캠프의 일원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며 “저는 당시 윤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상대를 굴복시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가 아닌, 국민의 상식선에서 움직이며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가칭)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아직 창당 준비단계에 있는 개혁신당이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현재까지 거대 양당이 보여주는 양극단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희망의 정치의 거중 조정자가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였을 때 갈등을 빚었던 것에 대해 ”그때는 이 전 대표가 누구보다도 강한 당대표였기 때문에 문제제기 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남아서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해야할 훌륭한 정치적 재목이란 말은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배경에 대해 ”반드시 선거 유불리라든지 공천만 생각하고 탈당과 개혁신당 합류를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비대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부터 소위 실세 의원이라고 다 알려져 있는 분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인재영입위원장이 되고,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되고 나서 인재영입위원장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공관위원까지 되는 일련의 과정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너무나도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는 모습에 절망하기 때문에 탈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서도 ”2주가 지났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냥 김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으로 바뀐, 사람의 교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3개월짜리 장관, 6개월짜리 차관이 출마를 서두르는 걸 보면서 국민의힘이 정말로 대통령실로부터 독립된, 국민의 민의를 쫓는 공당이라면 저런 사람들의 뭘 믿고 출마하겠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날 동석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천아용인이라는 브랜드나 네이밍에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기존에 비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천아용인 시즌2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중앙선관위 행정처리를 지켜봐야겠지만 특별한 무리가 없다면 1월20일 경에 창당대회를 완료할 수 있지 않겠나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당과 거의 동시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라든지, 공천 신청 절차도 조속하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원칙과 상식’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 ”그 분들의 움직임이 저희 경쟁력이나 속도를 깎아먹는 형태가 돼선 안된다 생각한다“며 ”각자의 덩어리나 국민의 지지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투명하고 원칙있는 대화를 이뤄내야만 시너지 있는 연대로 이어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