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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도 모르는데 종류도 제각각…행안부 “대피소 공동활용 추진”

입력 | 2024-01-12 12:51:00

재난 유형별로 대피소 달라 '혼란' 지적
지하 위치 민방위 시설 빼고 '공동활용'
행안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공동활용"




정부가 위급 상황 발생 시 활용하는 ‘재난 대피소’ 공동활용을 추진한다. 재난 유형 별로 운영 중인 대피소를 통합 활용한다는 것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피소는 사고와 재난 유형 별로 4종류로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9298개), 환경부가 담당하는 화학사고 대피소(1554개), 행안부 소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1만5110개)과 민방위 대피소(1만7483개) 등 4종류로, 전국 총 4만3445개에 이른다.

재난 종류에 따라 국민들이 대피해야 하는 시설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대피소가 어딘지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에 더해 위급한 상황에서 재난 종류 별로 대피장소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박종현 행안부 민방위 심의관은 “재난 대피소가 종류 별로 나뉘어 있다 보니 국민들이 활용에 혼란을 느낀다는 지자체의 건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피소로 활용되는 시설은 대부분 학교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 성격이 비슷한데, 재난 종류별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 않다고 판단돼 공동활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대피시설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재난 대피소를 공동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방위 대피소는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재난 대피소와 공동 활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박 심의관은 “다만 지상에 위치한 민방위 대피소 77개소는 재난 대피소로 공동 활용할 수 있으며, 재난 대피소 중 지하시설이 있고 출입구가 두 개 이상인 등 방호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민방위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재난 대피소 시설은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 및 안전디딤돌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 티맵 등 4개 포털에서 ‘대피소’로 검색하면 가까운 대피소를 파악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