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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부터 장·차관 출신 득실…국힘 내부 경쟁 치열한 ‘이곳’은?

입력 | 2024-01-12 14:06: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22대 총선을 불과 90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특정 지역구를 놓고 전·현직 의원부터 전직 장·차관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권 안팎에선 부산 중·영도, 서울 마포갑 등이 내부 경선이 치열한 주요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첫 회의를 연다. 공관위는 다음 주부터 평가 기준 등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내부 격전지는 초선인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혐의와 사생활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영도가 꼽힌다. 이 지역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나선다. 또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부산 영도가 고향인 조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 관련 기관이 이 지역에 몰려 있어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전 실장은 전날 영도구 대교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6선의 김 전 대표는 부산 중·영도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혹시 출마하신다면 예전 지역구인 영도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무래도 정치적 연고를 따라가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 마포갑도 현역 의원 3명과 전직 의원들이 출마를 예고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서울 마포갑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선을 한 지역이지만 노 의원이 뇌물 및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이 지역을 노리는 이들이 많다.

서울 마포갑에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 지역구를 바꿔 출사표를 던졌고 시대전환 출신의 조정훈 의원, 비례대표인 최승재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미 최 의원과 신 전 의원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조 의원은 마포구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현수막을 다수 붙여왔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면서도 공천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 대해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마포갑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특정 지역구에 전·현직 의원과 전직 장·차관 등이 출마한 데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직 장관과 용산 참모 등의 3파전이 예상됐던 경기 성남 분당을은 최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교통정리가 된 모양새다. 이 지역에는 김 전 수석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기 분당을 출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전 수석은 지난 8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내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박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했고 이 전 장관은 최근 당에 출마 지역구를 백지위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