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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GLP-1 당뇨 겸 비만 치료제, 자살충동과 무관하다”

입력 | 2024-01-12 14:27:00

GLP-1 약물의 지속적인 '자살충동' 부작용 논란
FDA " 연관 관계 없으나 조사를 지속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살 빠지는 당뇨약’의 자살충동 부작용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뇨병 치료제 겸 비만 치료제인 ‘GLP-1 수용체 작동제’ 계열 약물과 자살 충동의 명확한 연관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FDA는 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FAERS)에 탈모, 자살 충동, 기도 폐쇄 등의 부작용이 제보 되면서 이달 초 조사에 나섰다.

GLP-1은 본래 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도 인정받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WSJ는 미국의 수백만명이 이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유명한 상품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로, 지난해 11월 FDA의 승인을 받고 ‘체중 감량 약물’로 판매되고 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역시 젭바운드와 같은 효과를 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노보노디스크 측은 “오젬픽을 지시대로 복용할 경우 안전하다”며 “FDA의 조사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일라이릴리 역시 “엄격한 연구 과정을 거쳐 나온 약”이라며 “약의 안전성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FDA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작은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지난해 영국 보건 당국은 GLP-1 약물이 자살 충동을 유발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