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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디토’, 美 ‘클리오 뮤직 어워즈’서 ‘필름 & 비디오’ 쇼트리스트

입력 | 2024-01-12 19:59:00

'광고계의 오스카상' '클리오 광고제가 주최
미학적인 측면에 방점 찍은 시상식
뉴진스 참여 유튜브 프로모션 '#ImSuperShy', '디자인' 실버 위너
뉴진스 함께 한 '비 후 유 아, '비주얼 이펙트' 브론즈 위너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대표곡 ‘디토(Ditto)’ 뮤직비디오가 ‘광고계의 오스카상’이자 ‘세계 3대 광고제’인 클리오(Clio)에서 주관하는 ‘2024 클리오 뮤직 어워즈(Clio Music Awards)’에서 상을 받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주최 측이 발표한 ‘2024 클리오 뮤직 어워즈’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는 ‘필름 & 비디오(Film & Video)의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쇼트 리스트(SHORT LIST)‘를 차지했다.

’클리오 뮤직 어워즈‘는 광고제가 주최하는 시상식인 만큼 기존 음악 시상식과 수상자를 선정하는 관점이 다소 다르다. 프로덕션 디자인, 마케팅 등 미학적인 측면에 방점을 둔다.

’클리오 광고제‘는 1959년 미국 클리오 사(社)가 만든 광고제로 출발 당시엔 뉴욕 중심으로 시상했으나 1965년부터 국제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광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의사 소통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인정하고 포상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만 건의 후보가 제출된다. 세계 각지에 포진한 저명한 심사위원단이 옥석을 가려낸다. 미디어 플랫폼 변화에 따라 수상 대상이 다양해졌다. 비교적 최근에 뮤직비디오도 수상 대상이 되는 ’클리오 뮤직 어워즈‘를 만들었다.

이런 ’클리오 뮤직 어워즈‘가 조명한 ’디토‘는 뉴진스가 싱글 ’OMG‘의 선공개곡으로 재작년 12월19일 발매했다. 공개된 지 1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다방면에서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국내 굵직한 음악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를 휩쓴 건 물론,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도 ’디토‘로 ’우수작품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디토‘는 일본 FM라디오 ’제이-웨이브(J-WAVE)‘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 ’톱 100‘ 1위에도 올랐다.

DJ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스웨덴 작곡가 일바 딤버그(Ylva Dimberg)가 작곡을,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우효 그리고 뉴진스 멤버 민지가 작사에 힘을 실은 ’디토‘는 미국 볼티모어 클럽 댄스 뮤직 장르를 재해석했다.
미국 DJ 겸 프로듀서 로드 리(Rod Lee)의 ’댄스 마이 페인 어웨이(Dance My Pain Away)‘ 등으로 대표되는 볼티모어 댄스 뮤직은 터프한 볼티모어 지역에서 생겨난 특유의 아련함과 애틋한 두근거림이 있다. 이런 특징으로 ’디토‘는 최근 음악계 흐름이던 미드템포·칠링 댄스곡의 선두주자가 됐다. 프로듀서들 중 가장 좋은 음악을 많이 찾아 듣는 것으로 알려진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의 선구안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 제작에서도 민 대표의 통찰이 빛났다. 민 대표는 영화·광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에게 뮤직비디오 연출을 의뢰했다. 민 대표와 신 감독은 이전까지 연이 없었다. 특히 신 감독은 K팝과는 접점이 전혀 없던 인물이었다. 여기에 민 대표와 어도어는 창작에 대해 거의 관여하지도 않았다. 다만 신 감독은 씨네21과 인터뷰에서 “민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실제로 팬과 아이돌의 건강한 관계에 대한 진심을 느꼈고 이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했다.

민 대표의 선택과 신 감독이 읽어낸 마음의 진심은 대중과 크게 공감했다. 1, 2부로 연결된 뮤직비디오를 내놓았는데 당시 막 데뷔한 뉴진스, 얼마 전에 생겨난 팬덤 버니즈의 불안하지만 애틋한 관계성을 풀어낸다.

이번 ’클리오 뮤직 어워즈‘에서 ’필름 & 비디오‘의 뮤직비디오 부문 중 ’쇼트 리스트‘는 뉴진스 ’디토‘ 외에도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겸 뮤직비디오 감독인 우드키드(Woodkid)의 ’리액터(Reactor)‘,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Feat. Latto)‘, 조지아 출신 밴드 ’므그자브래비(Mgzavrebi)‘의 ’왈츠(Waltz)‘ 뮤직비디오도 받았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시저(SZA)의 ’킬 빌‘ 뮤직비디오 등이 ’실버 위너(Silver Winner)‘를 차지했다. 21편의 뮤직비디오가 뮤직비디오 카테고리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한편, 뉴진스는 이 외에도 이번 시상식 내 다양한 부문에서도 조명됐다. 뉴진스가 유튜브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 ’#ImSuperShy‘ 캠페인이 디자인 분야에서 ’실버 위너‘에 선정됐다. 또 뉴진스가 참여한 코카콜라 컬래버레이션 ’비 후 유 아 - 리얼 매직(Be Who You Are - Real Magic)‘은 ’비주얼 이펙트(Visual Effects)‘ 분야에서 ’브론즈 위너(Bronze Winner)‘로 뽑혔다. 이번 ’클리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누이하우스 할리우드(NeueHouse Hollywood)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