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거액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이로써 최근 미국과 유럽의 소극적인 지원에 고심이 깊어지던 우크라이나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협정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때까지 유효하다며 “전례 없는 안보 협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양국 간 흔들리지 않는 100년 파트너심을 향한 첫 단계”라며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의료와 군사 훈련, 방위 산업 협력 등 앞으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다양한 원조를 공식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올해 최대 25억 파운드(약 4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2년 전 대비 2억 파운드(약 3353억5400만 원) 더 늘어난 규모다.
또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드론은 대부분 영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흔들림 없이 싸우고 있다”며 “영국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의회에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