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일대 유조선에 대함미사일 발사 전날 미·영 대대적 공습에 보복 성격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과 영국에 공습을 당한지 하루 뒤인 12일(현지시간) 재차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무위에 그쳤다고 미 당국자가 밝혔다.
CNN에 따르면 더글러스 심스 미 합동참모본부 국장은 후티 반군이 이날 아덴만 일대를 지나가던 유조선을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어떤 선박도 맞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이번 공격 시도는 미국과 영국의 대대적인 공습 바로 다음날 일어나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후티 반군은 이날 “모든 위협의 근원을 목표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계속되는 분쟁이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후티 반군에 영향력을 지닌 이들이 많다. 이란도 그들 중 하나”라며 이란의 역할을 주문했다.
앞서 미국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향한 공격을 계속하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마침내 영국과 함께 후티 반군 근거지로 알려진 예멘 중서부 항구도시 후다이다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당초 16곳을 공습한 곳으로 전해졌으나, 12곳이 더해져 총 28개 시설을 파괴했다고 한다. 미국은 이곳에 150종이 넘는 무기류가 보관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후티 반군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공습을 계속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약 그들이 터무니없는 짓을 계속한다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싱턴=뉴시스]